사이 間
희곡을 읽을 때 자주 마주치는 말입니다.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게 하는 쉼표 같은 역할이지요.
간 間
힌 대상과 다른 대상 사이의 틈,
관계와 연결을 일구어 내는 공간,
‘동안’과 ‘장소’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간間지는 희곡을 읽고 쓰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방을 짓고,
칸과 칸을 넘어 서로를 찾아가며,
잠시 멈춘 정적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길잡이가 되어
고요히 해답을 찾아가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희곡/리뷰 한 꼭지*
독자 투고 작품 54편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거칠고 아직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문장들 속에서, 이 시대의 단면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포착되었습니다.
어떤 내면은 견디지 못해 토해 내듯 쓰이고 그 언어들은 시로, 소설로, 에세이로, 일기로 그리고 희곡으로 변주되어 세상 곳곳에 닿습니다.
가장 사적인 곳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작가의 손을 떠나 누군가에게 가닿을 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빛을 띠게 됩니다. 이번 투고가 그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희망이든 절망이든 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계속 글을 쓰고 읽게 하는 힘이라 느꼈습니다. 주제도 대상도 모두 달랐지만 태도에 깃든 마음, 그 마음을 밀어붙이는 집요한 시선, 쉽게 내리지 못한 결론, 미로 같은 삶을 치열하게 헤매는 순간들이 희곡이라는 언어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까지, 그 확장되는 감각을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비평가 OFFSTAGE*
연말을 지나며 낭독극 〈비평가〉가 다정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낭독극 〈비평가〉가 통과해 온 시간을 기록합니다. 연습 노트와 배우 인터뷰, 대본에 적힌 메모 조각과 스틸컷을 모았습니다.
〈비평가〉를 현재의 자리로 불러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평가 연출 인터뷰*
낭독극 〈비평가〉를 연출한 명재성 연출께 궁금한 점을 건네고, 그 답을 들었습니다.
*희곡 교정 노트*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달리, 대사의 리듬을 살리기 위한 수정은 시대나 장르 불문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만큼 희곡마다, 캐릭터마다, 말투마다 다른 선택이 필요하죠.
처음 희곡 편집을 맡은 이후, 새 작품을 만날 때마다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기준들을 조금씩 다듬어 왔습니다.
희곡 교정은 해 볼수록 더 까다롭고, 더 재밌는 작업입니다.
아직 준비 중인 코너도 있습니다.
지만지드라마 서포터즈와 헨리크 입센의 《유령》 함께 읽고 나눈 감상을 기록한 대담,
지난 10월 낙산공원 카페 개뿔에서 진행한 팝업라이브러리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확장한 아카이브 전시관,
서포터즈 채원이 직접 만나 보고 싶었던 인물을 인터뷰한 심층인터뷰,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자유게시판까지
지만지드라마 웹진(zmanzdrama.com/webzine)에서
천천히 둘러보고 즐겨 주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프로필 링크에 바로 가기 걸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