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플레이리스트입니다.
희곡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합니다. 음악에 어울리는 희곡을 추천합니다.
희곡 속 인물, 배경이 음악과 만나 더 생생해집니다.

Radiohead - creep
함께 읽을 희곡은 레오노르 콩피노의 <벨기에 물고기>입니다.
브뤼셀 익셀 호숫가에서 수상한 차림을 한 중년 남자와 그만큼 거동이 수상한 십대 소녀가 만납니다.
이후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어떻게 전개되나요?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멜로 휴먼 다큐 코미디?
그 무엇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드라마입니다.
누군가에게 'Creep'이었던 두 인물이 세상 가장 근사한 존재로 거듭나길 응원하다 보면 “설탕 바른 도너츠 같은 눈”이 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Sufjan Stevens - Visions of Gideon
함께 읽을 희곡은 욘 포세의 <어느 여름날>입니다.
️시적인 대사가 특징입니다.
중년 여인이 젊은 시절 보트를 타고 피오르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회상합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여름처럼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희곡 <어느 여름날>에선 사랑과 이별, 그리고 기다림이 계속됩니다.

Breathing in March -전진희
함께 읽을 희곡은 알레한드로 카소나의 <봄에는 자살 금지>입니다.
죽음을 소재로 삶의 의미를 성찰합니다. 인간에겐 자기 인생에 대한 권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주어지더라도 살아내야 할 의무 또한 있습니다. 죽음이 아닌 삶이 본능, 자연에 순응하는 일임을 역설하는 희곡입니다.

Highway to Hell (Official Video) - AC/DC
함께 읽을 희곡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입니다.
지옥행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반항하겠다고 외쳐 대는 아우성에서 햄릿의 고뇌, 절규가 연상됩니다.
햄릿 내면에서 진행되는 갈등은 결국 그를 파국으로 이끕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