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희곡제 I. 은둔자
지드희곡제는 더 다양한 희곡으로 더 많은 우리를 연결하기 위해 준비한 희곡 축제입니다.
올해는 관계에 지쳐 차라리 은둔을 택한 모두에게 희곡제 초대장을 보냅니다.
‘은둔’은 고립과 단절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과의 느슨한 연결입니다.
피로한 관계들로부터 잠시 물러나 온전한 자기로 서는 일이 이 느슨한 연결 안에서 항상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희곡제에 초대된 은둔자들이 홀로 (실은 함께) 희곡과 실컷 놀아 주세요.
희곡으로 얼기설기 꿴 오늘의 연결이 은둔하는 여러분의 시간을 생각보다 더 든든히, 또 단단히 받쳐 줄 것입니다.
공연
희곡은 상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다른 서사 문학과 구별됩니다.
배우의 몸짓과 목소리를 입은 희곡은 무대를 통과해 관객의 오감에 닿습니다.
그런 뒤 관객 안에서 비로소 완성됩니다.
‘은둔’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 길어 올릴 희곡을 골랐습니다.
오늘, 이곳의 감각과 만나 공명하도록 매만졌습니다.
뜻과 마음이 맞는 창작자들이 열성으로 장면을 빚었습니다.
열락과 행복이었던 창작 여정이 ‘은둔자’들에게 다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종착에서 ‘은둔’은 함께한 ‘은둔자’의 수만큼이나 풍부한 의미로 우리 안에 내려앉을 겁니다.
전시 / 체험
공연이 ‘은둔’과 ‘은둔자’를 고립과 단절 프레임에서 해방하고 재정의하기 위한 질문이라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다시 쓴 ‘은둔’의 가치와 의미 위에 그려 보는 옅고 가는 선입니다.
은둔자들이 여기서 희곡과 더불어 방방 뛰놀았으면 합니다.
세상의 중력에 붙들리지 않고 둥둥 떠올랐다가 다칠 염려 않고 낙하하도록
이 선들을 성글게 엮어 탄성 좋은 그물망을 만들어 봅니다.
희곡 현상소 : 내 사진이 희곡 표지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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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꺼내 놓고 싶었던 풍경,
고요히 간직해 온 자신만의 사진이 있다면
‘희곡 현상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보내 주신 사진은 희곡제 기간 동안 전시되며,
현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실제 희곡 책의 표지로 탄생합니다.
이번 전시는 흩어지고 희미해진 장면들이 시선에 따라 굴절되고 선명해지는 ‘현상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대사와 지문 사이 여백이 독자의 상상으로 채워지듯,
사진 역시 바라보는 이의 기억에 따라 수많은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나’의 프레임이 포착한 풍경과 텍스트의 빈자리가 겹치는 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새롭게 발견되길 바랍니다.
응모 ▶ https://forms.gle/DCQqf3TZGQmrwSn46
참여 혜택
최종 선정작 (1인) : 제출 사진이 실제 표지로 반영된 [포토 커버 에디션 희곡(비매품)] 증정
응모자 전원 : 희곡 문장과 전시 사진을 담은 기념 인쇄물 배포 및 인화본 전시
진행 일정
∙온라인 접수 기간 : 2026. 9. 15. (화) ~ 2026. 10. 6. (화)
∙현장 전시 및 투표 : 2026. 10. 11. (일) ~ 2026. 10. 31. (토)
전시 장소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라운지(서울 성북구 성북로 8)
신촌문화발전소 1층 로비(서울 서대문구 연세로2나길 57)
현장 투표 방법
① 전시된 사진과 캡션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② 가장 깊은 울림을 준 작품에 스티커를 붙여 주세요.
③ 희곡 문장과 전시 사진을 담아 전시를 기념하는 인쇄물을 자유롭게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희곡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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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애 플리가 될 거예요”
희곡의 메인 테마를 모티프로 그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 장르를 선정하고,
희곡에서 뽑아낸 장면별 정서를 담은 혹은 닮은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꾸렸습니다.
음악과 함께 희곡의 서사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희곡제 개막 전. 매주 한 작품, 2곡의 음악.
인스타그램 계정에 선공개됩니다.
희곡제 기간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서울연극창작센터, 신촌문화발전소,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에서
전체 플레이리스트가 수록된 책자 《희.플.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운영 장소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라운지(서울 성북구 성북로 8)
신촌문화발전소 1층 로비(서울 서대문구 연세로2나길 57)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희.플.리 전체 보기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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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보물을 두었습니다.
숨기지 않고 두었습니다.
발길에 채게 툭-
눈길에 채게 툭-
처음부터 거기가 제자리인 듯 덩그러니-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 듯 덩그러니-
평범해 보물인 줄 몰라보도록-
하찮아 보물이래도 안 믿기도록-
가을볕, 가을바람 아래
흙 묻은 꼴로 데굴데굴 구르며
소심하게 분홍을 발하고 있는 조막만 한 구슬을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두었습니다.
미리 고백건대
대단한 보물은 아닙니다.
그래도 은둔 와중에 ‘악’ 하는, 작고 낮은 탄성이 터질 정도의 기쁨과 설렘은 되리라 자신합니다.
보물을 찾아 내딛는 걸음들과
보물을 향해 내뻗는 손길들이
마로니에 공원을 들쑤시며 지나치고 교차해 “스치는 인연”으로 맺어지는 것,
그게 “심각한 경탄”을 자아낼 진짜 보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여 방법
① 마로니에 공원 곳곳에 굴러다니는 분홍 구슬 줍기
② 구슬을 밟아 깨트려 당첨 확인
③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에서 보물 받기
진행
∙진행 기간 : 지드희곡제 기간 내내
∙운영 장소
마로니에 공원(서울 종로구 대학로 104)
희곡 전문 서점 인스크립트(서울 종로구 율곡로 225 3층)
보물이 숨겨진 장소의 힌트가 10월 10일 지드희곡제 인스타그램에 공개됩니다!
희곡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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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희곡제 현장에서 방 안의 ‘은둔자’와 축제 방문객이 글과 희곡으로 연결되는 무인 엽서 교환 프로그램 《희곡 우체통》을 운영합니다.
보내 주신 사연은 키워드로만 안전하게 표기되어 희곡제 현장에 전시됩니다.
엽서에는 지만지드라마의 맞춤 희곡 추천과 축제 방문객의 따뜻한 답신이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답장이 완성되면 개별 문자로 안내해 드리며, 완성된 회신은 지드희곡제 현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습니다.
참여 안내
① 사연 보내기
구글 폼(온라인)으로 사연을 접수합니다.
사연 내용에 맞춰 지만지드라마가 희곡을 추천합니다.
사연 내용과 맞춤 희곡이 적힌 엽서를 제작해
전시 네트망 [대기 구역]에 걸어 둡니다.
사연 접수 ▶ https://forms.gle/kH8ZxEUZYWCMUGi97
② 답장 쓰기
지드희곡제 방문객은 [대기 구역]에서 엽서를 골라 답장을 작성한 뒤 [완료 구역]으로 옮깁니다.
③ 수령하기
답장이 완성되면 사연자에게 문자로 알림을 드립니다.
알림을 받은 사연자는 지드희곡제 기간 내 현장에 방문해 완성된 엽서를 직접 수령합니다.
진행 일정
∙온라인 접수 기간 : 2026. 9. 12. ~ 2026. 10. 3. (구글 폼 접수)
∙운영 장소: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리스테이지 서울 쇼룸 (서울 성북구 성북로 8)
리스테이지 서울 쇼룸 with 지만지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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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라운지 입구, 리스테이지 서울 쇼룸에선 《유진 오닐 단막극선》의 무대가 재현됩니다.
미국 현대극의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유진 오닐은 한때 선원 생활을 하며 바다 위를 떠돌았습니다. 그 경험은 대표작 《애나 크리스티》를 비롯한 해양극과 몇몇 단막극의 배경을 이룹니다. 이 공간은 오닐의 초기 단막극 8편을 엮은 《유진 오닐 단막극선》 중 〈고래〉, 〈위험 지역〉, 〈긴 귀향 항로〉 등의 배경이 되는 포경선 애틀랜틱호를 재현한 것입니다. 때로 바다와 때로 고래와 씨름하며 생존을 다퉜을 갑판 그리고 또 하루 무사함에 감사하며 홀로 침잠했을 선실입니다. 망망대해에서 정박할 곳을 찾아 방랑하는 인물들의 고독을 이 공간에 함께 놓고 싶었습니다. 오닐이 선원으로서 바다에서, 극작가로서 삶에서 마주해야 했던 바로 그 고독을.
몇 편의 해양 단막극들을 선보인 이후 오닐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운명의 대립이라는 비극적 주제를 강화하며 20세기 미국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깁니다.
*공연 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에서 운영하는, 공연에 사용하는 물품을 자유롭게 만져 보고 입어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입니다.
이용 시간
화-금 11:00 ~ 20:00 / 토-일 11:00 ~ 19:00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낭독극
뜨거웠던 6월, 지만지드라마는 단 한 번도 공연되지 않은 ‘은둔자’를 품은 희곡 공모의 문을 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수많은 창작진이 마음을 모아 지원해 주셨고,
깊은 고민 끝에 [극단 주의]와 지드희곡제 낭독극 무대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주의되어야 할 순간을 공연하는 [극단 주의]는 모국과 이방인 그리고 디아스포라라는
묵직한 주제를 통해 세상 속 다양한 은둔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표류>로 공모전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희곡제를 찾아 주신 모든 은둔자들에게 오래 여운이 남는 낭독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극 <표류>
작·연출: 여힘
조연출·음악: 박은지
예술 자문: 김다은
출연진: 강민서, 신하진, 안현지, 윤서담, 이해경
포스터 디자인: 안소현(자낙)
제작: 극단 주의
기간 : 10월 14일 / 10월 16일 (18시)
러닝타임 : 50분
공연 장소 : 서울연극창작센터 2층 연극인 라운지
예매 안내 @극단 주의

